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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hwa Yoo

<실용주의 사고와 학습> 추천 리뷰

book2 min read

실용주의 사고와 학습

앤디 헌트 저 / 박영록 역 / 김창준 감수

『실용주의 사고와 학습』은 인간의 두뇌를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해 학습과 사고 과정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인간의 모든 사고 활동이 우리의 두뇌 속에서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정작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람, 그리고 인간의 두뇌를 더 잘 활용하려는 시도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이 책은 우리의 뇌가 작용하는 원리, 배우고 경험을 축적하는 방법, 집중력과 직관을 향상시키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프로그래밍과 관련한 비유가 등장하지만 비단 프로그래머뿐 아니라 사고와 학습법, 나아가 자신의 두뇌를 더 잘 활용...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고 싶은 개발자와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 주니어 개발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기술력을 쌓을 수 있을까?"

개발자라면 누구나 이와 같은 고민을 할 것이다. 문제해결능력과 기술력 둘 다 개발자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덕목이다. 그것의 효율화(최적화) 또한 끝없이 배움이 넘쳐나는 개발 분야에서 아주 중요하다. 나 역시 배움의 효율화에 관심이 많았고, 방법을 찾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책두께도 두껍지 않아 부담없이 편하게 읽어내려갔고 이렇게 추천리뷰도 쓰게 될만큼 인상 깊게 읽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3가지가 있다.

  • 개발자가 어떻게 학습하면 효율적인지 과학적인 근거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한다.
  • 개발자-친화적인 예시들로 이해도를 높여준다.
  • 개발용어에 대한 번역이 자연스럽다.

이 책은 개발자에게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초보자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한다. 직접 토이프로젝트로 만들어보거나, 책을 읽으며 배우거나, 어떤 공부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도움이 되는 팁들을 알려준다. 과학적인 근거가 함께 제시하기 때문에 신뢰성도 있다.

보통 기술서가 아닌 자기계발서적은 개발자가 아닌 심리학자나 철학자들이 쓴 글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개발자가 개발자를 위해 쓴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친숙한 표현들이 많이 등장한다. 개발자가 이해하기 좋은 예시들이 대부분이라 와닿는 예시들이 많아서 좋았다.

번역도 어색한 부분 없이 매끄럽게 번역되었음을 느꼈다. 가끔 개발 관련 번역서를 볼 때, 일반적으로 영문 그대로 사용되는 단어를 굳이 한글로 번역해서 더 헷갈리는 번역들을 볼 떄가 있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을 느끼지 못했고 매끄럽게 잘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1. 초보자에서 전문가가 되는 여정 (+ 드라이퍼스 모델)
  2. 문제해결능력과 관련된 뇌 구조
  3. 문제해결에 뇌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
  4. 문제해결을 방해하는 마음속 버그 해결방법
  5. 효율적인 학습법
  6. 효율적으로 학습할 때 유용한 팁
  7. 집중력을 올리는 팁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거나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뇌의 R모드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R모드로 전체를 본 뒤 L모드로 세부사항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여기서 R모드는 우뇌와 비슷하고 L모드는 좌뇌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빠르다. R모드는 창의적이고 전체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L모드는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개발자는 특히 논리적인 사고를 위해 L모드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R모드를 더욱 등한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R모드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쳐 설계같은 케이스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R모드를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R모드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학습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먼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SMART 목표를 만든다.

  • S(specific): 구체적인
  • M(measurable): 측정 가능한, 점진적인
  • A(achievable): 달성할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의
  • R(relevant): 당면 과제에 적절한, 의미있는
  • T(time-boxed): 시간제한이 있는, 마감일이 있는

목표를 만든 다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매일 시간을 할당하여 수행한다. 이 때, 학습자마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스터디그룹을 만드는 것도 추천하는 학습 방법이다. 의도적으로 형식을 갖추어 효율적으로 스터디그룹을 학습에 이용할 수 있다. 학습 교재를 읽을 때도 의도적으로 읽을 수 있는 SQ3R기법을 알려주고 있다.

  1. S(survey): 훑어보기. 목차와 장 요약을 훑어보면서 전체적인 개요를 파악한다.
  2. Q(question): 생각나는 질문들을 적어놓는다.
  3. R(read): 전체를 다 읽는다.
  4. R(recite): 요약하고, 메모하고, 스스로 표현해 본다.
  5. R(review): 다시 읽고, 메모를 확장하고 동료와 토론한다.

SQ3R기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메모와 토론이다. 뇌는 반복적인 활동에 적응하기 때문에 금방 지루함을 느낀다. 메모를 단순하게 필기하는 것이 아니라 R모드와 L모드를 모두 사용해서 마인드맵을 손으로 직접 그리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동료들과 토론을 하는 것도 아주 좋다. 또는 해당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동료에게 설명하면서 이해되도록 만들어 보는 것도 아주 좋다. 이러한 방법들은 더욱 더 자신의 학습을 단단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까지가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핵심적인 부분에 대한 요약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면 자연스럽게 맥락을 유지하며 이해할 수 있다. 요약된 부분을 읽고 관심이 생긴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2020 by Kyunghwa Yoo.